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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너무 덥거나, 춥다고 투덜거릴 수 있고
심지어 사람이 너무 많거나 너무 없다고 불평을 할 수도 있다.
이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시즌은 없다.

1. 네팔은 언제 여행을 해야 하나? (Season)
어디를 가냐 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하는가이고 무엇을 하는 가 보다 중요한 것은 누구를 만나느냐이다.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날씨이다.
추위는 사람을 우울하게 만들고 더위는 여행을 쉽게 무기력하게 만든다.

다행히 네팔은 날씨가 온화한 편이다.
카투만두 기준으로 겨울철 평균기온은 5-15도, 여름철은 20-30도이다. 대부분의 숙소가 난방이 되지 않지만 겨울철에는 침낭속에 들어가면 되고 에어콘이 없어도 잠을 못 잘 정도는 아닌다.

a, 최대성수기, 10-11월
네팔의 최대 성수기는 가을이다. 우기가 끝나 대기가 청명하고 그리 춥지도 덥지도 않은, 여행과 트래킹 모두 좋은 시기이다. 반면에 단점이 있다면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숙소를 찾기 위해 배낭을 메고 한 참을 돌아다녀야 할 때도 있고 산에서는 트래커끼리 경쟁이 붙기도 하다. 모든 여행자들이 히말라야의 웅장한 자연과 소박한 사람들을 기대하지만 성수기때는 그 소박한 인심을 기대하기 힘들며 숙소를 차지하기 위해 해가 뜨기전부터 산행을 시작하기도 한다.

b, 두 번째 성수기 3-4월
비는 오지 않지만 안개가 끼거나 흐린 날씨, 그리고 바람이 제법 불 때가 있다. 가을과 마찬가지로 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씨이다. 히말라야 중턱까지 야생화들이 피며 땅에 씨를 뿌려 삶을 이어가는 모습을 지켜 볼 수 있다. 하지만 봄철도 한가로운 산행을 즐기기에는 역시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c, 12-2월 , 춥지만 그게 뭐 대수랴?
날씨는 가을 다음으로 맑고 여행자들이 잠시 줄어 들어 한가로이 네팔을 즐기기에 좋은 시즌이다. 사실 춥다고 해 봐야 가을기준으로 5-10도 정도 더 내려갈 뿐이다. 그저 내복 하나 더 입고 침낭을 좀 더 두툼한 것으로 준비하면 된다. 단 겨울철에는 고사인쿤드 등 일부 기간이 막힐 수 있다.

d, 7-8월, 우기. 마이너리티를 위한 시즌
가을 성수기와 비교하여 여행자들이 1/3 이하로 뚝 떨어지는 시기이다. 우리나라와 비교하여 강수량은 적지만 하루에 한 두차레씩 소나기가 내린다. 비는 산행 또한 어렵게 한다. 신발에선 뽀작뽀작 소리가 나며 옷은 제대로 못 말려 항상 눅눅하다. 하지만 이 때를 노려 트래킹을 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물가는 싸지며, 인심도 좋아지고 5000m 근처까지 야생화들이 지천으로 피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속에 사는 사람들도 가장 활기찬 때이다.

*Tip: 히말라야는 정말 추울까?
정규 고등교육과정을(^*^) 무사히 마친 사람은 알 것이다. 산에 올라가면 즉, 고도를 높이면 춥다는 것을 말이다. 기억력이 좋다면 100m당 0.6도씩 내려갈 것이고, 좀 더 비상한 기억력을 갖고 있다면 이슬점에 따라 0.5도 혹은 1도씩 내려간 다는 것을 말이다.
그러면 해발 5000m는 해수면과 비교하여 30도가 차이가 날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낮에 데워진 지표면과 물 등은 축열을 해 다시 복사열을 내 보내기 때문이다. 또 낮에는 태양광에 의해 한 겨울이라도 5000m에서 20도 가까이(직사광선 아래) 올라가기도 한다.


에베레스트 지역의 고쿄, 숙소의 고도는 4800m 이다.
1월 아침 최저 기온은 보통 기상이 좋을 경우 영하 10도까지 떨어진다.
별로 춥지 않다고? 문제는 숙소 안도 비슷하게 떨어진다는 것이다.

2. 네팔의 숙소 -Accomodation

네팔의 숙소는(카트만두, 포카라 등의 관광지) 이웃나라 인도나 중국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고 질도 좋은 편이다. 가끔 어떻게 저렇게 저렴하게 팔까 의심스러울 정도이다. 대게는 숙소가 여행사를 겸하기 때문에 이런 가격이 나올 때가 많다. 보통 싱글룸이 100루피 부터 시작하며 화장실이 딸린 숙소도 2-300루피(4-5000원)면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또한 20불 정도이면 별이 2-3개 있는 숙소도 얻을 수 있으며 최고급 숙소라 하더라도 대부분 1-200불이면 얻을 수 있다.

 

 

 

포카라의 5성급 호텔

풀바리리조트
시설은 우리의 콘도와 비슷하지만 협곡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놀라운 풍광을 자랑한다.

시즌별로 숙소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여름 비수기때에는 성수기의 반 이하로 떨어질 때가 많다. 좋은 숙소를 저렴하게 구하는데 특별한 묘안은 없다. 입소문을 타거나 가이드북에 좋게 소개된 숙소는 이미 가격이 올라와 있고 이제 막 시작해 가격이 저렴한 숙소는 발품을 파는 수 밖에 없다.

반면 트래킹 도중 만나는 숙소는 이와 다르다. 그저 몸을 누울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과 시설만 있을 뿐이다. 가격은 100-250루피 정도이며 가끔 밥을 먹는 조건으로 무료로 제공하기도 한다. 때론 한기가 도는 어둠침침한 공간에 몸을 눕힐 때는 우울한 느낌도 없지 않지만 이 또한 감사할 일이다. 아무리 좋은 텐트와 매트리스도 한기를 막기에는 이보다 못하다.

아니 네팔의 히말라야가 주변국 인도나 파키스탄, 티벳보다 좋은 것은 웬만한 트래킹 루트에는 소박하지만 숙소와 식당이 있다는 것이다. 이마저도 없다면 말에 물과 식량 그리고 텐트 등을 잔뜩 짊어지고 올라가는 캠핑 트래킹을 해야 한다. 이는 비용도 몇 배로 비싸지고 항상 그룹에 속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좌측: 안나푸르나의 숙소. 이 정도면 상당히 잘 얻은 셈이다.
우측: 에베레스트의 숙소, 이 정도가 일반적인 숙소의 형태이다.


3. 네팔의 교통 -Transportation

우리나라보다 약간 크고 한반도 보다 작은 네팔은 위로는 히말라야와 아래로는 열대성 테라이 평원, 그리고 서로는 거의 개발이 안 된 산골이 있다. 도로사정도 열악하여 아스팔트가 군데군데 깔려 있으면 하이웨이라 부르고 이 마저도 어느새 비포장 길로 바꾸기 일수이다. 가장 좋은 도로의 하나인 카트만두-포카라간이 약 200km 정도인데 버스로 7시간이 걸릴 정도이니 그 나머지 부분은 대충 짐작할 수 있다.

비행기
일정이 짧은 사람은 적극 이용할 만 하다. 보통 24인승 프로펠러 경비행기가 운행되며 이 작은 나라에 수 십개의 노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단 비용은 만만치 않다. 포카라-카투만두간은 90불 내외이며 포카라-좀솜도 80불 정도이다. 현지인은 외국인에 비해 약 30% 정도이지만 성수기의 경우 상대적으로 외국인이 현지인에 비해 표를 구하기가 쉽다.

버스

기차가 없는 관계로 대중 교통은 버스가 전부라 할 수 있다. 일부 서부 네팔을 제외하고 전 지역에 걸쳐 촘촘히 연결되어 있고 비용도 꽤 저렴한 편이다.

반면 버스의 질은 이웃나라 인도보다도 떨어지고 도로상태도 안 좋아 승차감은 아에 포기하는 것이 좋다. 거기다 입석도 모자라 지붕에 타기도 한다.

만약 지붕에 탈 생각이 있다면 일정을 잘 생각해 보아야 한다.
1-2시간은 낭만이 될 수 있지만 그 이상은 곤혹이다.

지붕석은 흔히 에어컨디션드 시트라고 한다.
지붕에 타면 좀 더 싸거나 가끔 공짜이다. ^*^

택시
네팔의 택시는 우리나라 티코 정도의 마루티 스즈키가 많이 이용된다. 택시 가격이 몇 년새 많이 올랐다. 미터기가 달려있지만 대부분 타기 전에 정확히 흥정을 해야 한다. -Up to you, As you like; 당신 맘대로라고 말해도 꼭 흥정을 하고 타자. 그래도 일단 흥정을 끝나면 인도처럼 내릴 때 더 달라거나 그런 일은 없다-30분 걸어가는 거리는 약 50루피 1시간 정도의 거리는(5km) 100루피 정도가 기본이다.

일행이 있다면 중장거리도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포카라에서 트래킹 출발점인 페디, 나야풀, 심지어 베시사하르나 베니도 잘 흥정을 하면 한 나절을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렌트카
일행이 있다면 이도 역시 고려해 볼 만 하다. 우리의 소나타급 도요타 코롤라와 스타렉스급 도요타 미니밴을 하루 100불 정도에 빌릴 수 있다. 우리나라에 비해 결코 싼 가격이 아니지만 네팔 차량가격이 우리의 두 배 정도인 것을 감안하고, 또 운전기사가 포함된 가격이라면 또 나쁜 것도 아니다.

단거리 이동
네팔 일부에는 자전거 릭샤, 오토릭샤, 템포도 이용할 수 있다. 타기 전에 정확히 흥정을 해야 하며 대부분 택시와 가격이 비슷하다.

4. 여행 비용 -Cost

네팔인의 80%가 하루 2불 이하로 생활한다는 통계가 있지만 여행자가 이처럼 생활하기는 힘든 것도 사실이다. 비용은 쓰기 나름이지만 여기에 또 하나의 숨겨진 얘기가 있다.
여행기간이 길수록 경비는 싸진다.

예를 들어 비싼 직항편을 타고 일주일 일정으로 왔는데, 로컬버스를 타고 다니며 스스로 정보를 찾아 다닌다면 여행의 반은 길거리에 버리는 셈이다. 이런 경우는 출발하기 전에 여행사에게 일임해 일정을 세부적으로 나누고 항공권, 퍼멧, 팀스, 가이드수배, 숙박까지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여기서는 대략적인 경비를 알아본다. 이 경비에는 네팔왕복 항공비, 쇼핑 비용, 비상금은 제외된 금액이다.

1주-2주 일정: 하루 약 70-100불
도시간 이동은 항공으로 하고-일행이 있을 경우 전세차량도 가능하다.- 도시내 이동은 전세차량 혹은 택시를 이용한다. 숙소는 한국인 민박 혹은 3성급 이상으로 하고 식사는 한식 혹은 양식으로 해결한다. 트래킹은 가이드와 포터 모두 동행하며 도착 전 모두 서류가 완성되어 있어야 한다.

1달 일정: 하루 약 30불
도시간 이동은 투어리스트버스로 하며 도시내 이동은 택시 버스를 섞어서 한다. 숙소는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며 식사는 여행자식당을 주로 이용한다. 트래킹은 일행이 있을 경우 가이드와 포터 둘 다 가능하지만 2인 이하일 경우는 둘 중 하나만 이용한다. 가이드와 포터는 현지에서 수배하며 서류 또한 직접 준비한다.

2달 이상: 하루 약 15불
도시간 이동은 투어리스트버스와 로컬버스를 섞으며 도시내 이동도 택시보다는 로컬버스를 이용한다. 숙소는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며 여행자식당과 현지식당을 섞는다. 트래킹은 일행을 만들어 가이드와 포터 없이 단독으로 하며 각종 서류도 스스로 준비한다.

그러고 보면 1주일 일정이나 2달 일정이나 비용은 비슷하게 든다. 네팔을 꿈꾸고 있다면 비용보다는 시간을 그리고 여기에 우리와 다른 사람에 대한 예의 그리고 주저하지 않고 낯선 이에게 다가갈 수 있다면 큰 준비는 끝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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